익상편이란?

분홍빛을 띈 날개모양의 군살이 흰자위(결막)로부터 검은 동자(각막)로 서서히 자라
들어가는 질환입니다. 주로 코쪽의 흰자위로부터 시작하는 수가 많으며 귀쪽에서 또는
양쪽에서 함께 생기는 수도 있고, 종종 두 눈에 동시에 생기기도 합니다. 20~30대에도
발견될 수 있으나 주로 노년층 질환이며, 여자보다 남자에게 2배가량 더 발생합니다.

원인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관련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온이 높고 태양광선이 강하게 쬐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건조한 지방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지방)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보다는 외부에서 작업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자극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학자는 군날개의 현미경적 소견과 재발이 잘되는 성질로 미루어 종양(양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자라고 통증과 같은 특별한 불편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 두기 쉬우며 간혹 가벼운 이물감이나 충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행 범위가 차차 넓어지면서 검은 동자 중심 부위의 동공을 가리게 되면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키고 보기도 좋지 않습니다.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자라는 것이 보통이나
그 속도는 불규칙하며 언제 갑자기 커질지 알 수 없어 늦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행이 심하게 된 후에 제거하면 시력장애도 있을 수 있으며 군날개의 변성된 흔적이
남아서 미용상 좋지 않고 재발율도 더 높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수술시기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익상편의 치료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수술의 목적은 시력저하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며 보기 싫은 흉터나
불편한 느낌은 수술 전보다 수술 후에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에 재발이 잘 되는 특성이 있어서
재발률은 30~5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여러 가지 재발 억제 방법을 사용하여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만, 젊은 사람일 경우 특히 재발이 잦고 재수술은 초기 수술보다 술기에 있어서 더 까다롭고,
수술 후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발은 수술 후 2주일 이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