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이란?

눈의 유리체 혼탁 등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일종의 내시현상(內視現象)으로 하늘, 흰벽
기타 밝은 면을 볼 때 시야 속에 희미하게 모기와 같은 것이 보이며, 시선을 움직이면 그에
따라서 이동하는 것 같이 보이는 증세입니다. 이처럼 눈 앞에서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비문증 혹은 날파리증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시야에 다양한
현상의 음영이 떠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파리가 자꾸 어른 거리는 것
같아서 손으로 쫓는 동작을 하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실먼지, 구슬 모양이 보이는 수가 있는데, 주로 유리체가 혼탁할 때 나타납니다.
유리체 혼탁에는 생리적인 것과 병적인 것이 있으며, 전자의 경우는 혼탁해 보이는 수가
거의 일정하여 시력에 영향은 없으나, 후자의 경우는 수가 많아서 시력장애가 생깁니다.

비문증 증상

비문증의 대부분은 눈에 해롭지 않는 양성의 증상이지만 드물게 눈 속에 심각한 질환을 시사하는 전구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문증상을 경험하신 경우에는 일단 안과적인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떠다니는 형상은 일반적으로 한 두 개로 소수입니다. 형태는 둥그런 음영,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모양, 아지랑이 모양, 실오라기 같은줄 모양 등으로 다양하며 수시로 여러형태로 변할 수도 있고 때로는 저절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 다니면서 보이는데,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는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

비문증의 원인

비문증은 초자체 혹은 유리체라고 하는 눈 속의 투명한 조직에 실제로 혼탁이 생겨서 이것의 음영이 망막에 비춰져서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초자체가 망막에 붙어 있던 자국이 남아서 보일 수도 있고 초자체가 액화 되면서 부분적으로 혼탁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종의 (초자체) 변성과정은 대부분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며 나이가 들거나 근시가 있는 분, 백내장 수술 후 더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
드물지만 눈 속 출혈이나 염증 혹은 망막박리의 전구증상으로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문증이 느껴지는 경우 반드시 안과에서 한번 확인을 받으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다시 강조 드립니다.

비문증의 치료

자연발생적인 비문증에 대해서는 치료할 필요도 없고(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 적응하게 됩니다.) 또한 마땅한 치료법도 없습니다.
이 경우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떠다니는 영상을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갑자기 무수히 많은 음영이 보인다든지 형상이 갑자기 커진다든지, 눈 속에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든지
안구통이나 시력저하와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안과 진찰을 받으셔서 원인 질환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